스틸 스탠딩

앨리슨

분노가 사라져도 힘은 남아 있다. 그게 이상한 부분이다. 바린의 도주가 마지막으로 메아리치고, 먼지가 마침내 가라앉을 때, 어둠의 마법은 그대로 남아 있다. 피를 갈망하거나 먹이를 요구하지 않는다. 대신 내 안에서 낮게 감기고, 무겁고 뜨겁고 주시하는 듯하다. 마치 이곳에 속한다고 결심한 짐승처럼, 기다리는 데 만족하는 것 같다. 숨을 들이쉬고...

내쉰다. 세상이 흐려지지 않고 오히려 선명해진다. 이제 모든 소리가 다시 명확하게 들린다. 부츠의 긁히는 소리. 손상된 보호막이 타들어가는 희미한 소리. 케이지의 얕지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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